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살로몬과 메종 마르지엘라의 협업으로 출시된 ACS PRO 2 MM6 MAISON MARGIELA입니다. 개인적으로 신발 하나를 사더라도 단순히 멋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브랜드 스토리와 디자인 철학까지 함께 담고 싶어하는 스타일인데요. 이 모델은 그런 제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완벽한 스니커즈였습니다.
살로몬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퍼포먼스와 기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생깁니다. 특히 트레일 러닝화에서 보여주는 내구성과 접지력, 그리고 퀵레이스 시스템까지. 그런 살로몬이 마르지엘라와 손잡고 만든 스니커즈라니, 단순한 협업 제품 그 이상입니다. 마르지엘라 특유의 실험적이고 해체주의적인 미학이 그대로 녹아든 디자인이 첫인상부터 강렬했어요.




박스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느낌이 달랐습니다. 일반적인 살로몬 박스와는 다른 감성, 마르지엘라 고유의 넘버링이 전면에 프린팅되어 있었고 6번에 동그라미가 쳐진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죠. MM6 라인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는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손잡이와 박스의 질감까지 고급스러워서 언박싱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이 제품의 컬러는 메탈릭 실버를 메인으로 하고, 여기에 약간의 연그레이와 화이트, 그리고 연두빛 디테일이 살짝 더해져 있어 전체적으로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줍니다. 사진으로만 볼 땐 약간 튀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실물로 보면 생각보다 차분하고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을 것 같은 팔레트더라고요. 특히 연두색 로고 포인트가 너무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전체 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신발의 구조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살로몬의 대표 기술 중 하나인 케이지 시스템이 이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데요. 이 케이지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서 발을 단단하게 고정해주는 역할까지 해줍니다. 특히 발등 쪽 메쉬 소재 위로 투명한 구조물이 덧대어져 있는 모습은 마치 스포츠카의 롤케이지처럼 기능성과 미적 요소가 동시에 느껴졌어요. 덕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안정감이 확 다릅니다.


그리고 퀵레이스 시스템은 진짜 신의 한 수입니다. 운동화 끈이 풀릴 걱정이 없고, 한 손으로도 금방 조일 수 있는 점은 실제 일상에서 신을 때 큰 편의성을 줍니다. 아침 출근길이나 급하게 외출할 때 정말 편리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신발 끈 묶는 걸 귀찮아하는 스타일인데 이 시스템은 한 번 익숙해지면 일반 끈 신발로 다시 돌아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안쪽을 보면 인솔 부분에도 마르지엘라의 넘버링이 프린팅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내피 소재가 부드러워 발을 감싸주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저는 정사이즈 기준으로 280을 신는데, 이 제품의 280(JP) 사이즈는 딱 알맞게 잘 맞았습니다. 정사이즈 추천드리며 발볼이 살짝 있는 분들도 크게 불편함 없이 착용 가능할 것 같아요.

밑창도 무척 인상적입니다. 살로몬 특유의 컨타그립 아웃솔이 적용되어 있어서 접지력이 뛰어나고 미끄러운 바닥에서도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어요. 디자인적으로도 밑창이 상당히 멋스럽습니다. 연베이지, 카키, 올리브 계열의 조합이 굉장히 세련되게 믹스되어 있고, 빨간색 삼각형 로고가 중간에 포인트로 들어가 있어서 뒷모습까지 신경 쓴 느낌이 듭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무게감은 살짝 있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무겁거나 부담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지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장시간 착용해도 발이 피곤하지 않고, 러닝용으로 나왔다기보단 라이프스타일+퍼포먼스 중간에 위치한 느낌이라 도시에서도, 가벼운 야외 활동에서도 모두 잘 어울립니다.

디자인적인 활용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요즘 트렌드인 테크웨어나 스트릿 패션에도 아주 잘 어울리고, 기본적인 조거팬츠, 데님, 반바지 등 어떤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단색 계열의 상하의 코디에 이 신발 하나만 신어줘도 전체 룩에 포인트가 되는 느낌이 있어요. 심플하지만 확실한 존재감, 바로 그런 신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스니커즈입니다. 신고 벗는 게 간편하고, 코디하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신었을 때의 감각이 아주 좋거든요. 사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수량도 한정되어 있어서 리셀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제가 구매했을 당시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35~40만 원대였고, 현재는 인기 사이즈 기준으로 50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제품은 단순한 소비의 개념보다는 하나의 소장품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있습니다. 살로몬과 메종 마르지엘라, 두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신을 수 있는 제품이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신발은 단순히 예쁜 신발이 아니라, 철저히 기능성과 패션성을 고려해서 설계된 고급 스니커즈라는 생각이 듭니다. 퀵레이스, 컨타그립, 케이지 시스템 등 퍼포먼스 기반 기술이 탑재되었고, 디자인적으로는 마르지엘라 특유의 감성과 넘버링 시스템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패션과 기능의 접점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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